이 물티라는 열대어는 좀 독특하다. 위협을 느끼거나 인기척이 있으면 소라로 쏙 숨어버리는 쫄보의 끝판왕인데, 원래는 아프리카 호수에 살던 시클리드 종이라고 한다. 그 동네에 크고 강한 포식자들이 있으니 이리 숨는 쫄보가 된게 아닌가 싶은데, 소라 속에 숨는 것뿐만 아니라 주변 산호사를 물어서 옮기는 등 나름 공사도 한다. 그러면서 알을 소라 안에 붙여낳고, 태어나면 같이 사는 물티들이 서로 육아를 돕는다. 보통은 열대어들이 작은 개체들 자식 손자 안가리고 일단 먹이로 오해하고 입에 넣고보는데, 물티들은 그렇지 않는다. 좀 더 지적인 생명체다ㅎㅎ 밤에 찍어야 애들에 나와서 노는 걸 볼 수 있다. 대놓고 관찰하려들면 다들 소라 속에 쏙 들어가 숨어버린다. 이러니 집에서는 키울 맛 나지만, 아쿠아가든같은 수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