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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준비하는 청설모 녀석

반려생물러 2023. 9. 2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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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다가 낙엽에서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보니 청설모가 겅중겅중 뛰어다니는 중이다

청계천 창신동쪽에 가면 수족관도 많고 앵무새, 토끼, 다람쥐 등 작은 소동물들을 파는 샵들이 있다. 항상 보면 다람쥐는 인기만점이다.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이 귀여워 참 키우고 싶었던 친구다.

그에 반해 청설모는 소문이 조금 이상하게 났던 억울한(?) 친구다. 청설모가 다람쥐를 잡아먹는다는(!) 괴소문이 한창 떠돌던 때가 있었다. 게다가 청설모가 외래종이라는 소문도 무성했다..

청설모가 다람쥐를 일부러 사냥해서 잡아먹는다는 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먹이경쟁을 하는 중 다투다가 다람쥐가 다치거나 죽을 수는 있다고 한다(체급차이가 좀 난다;) 그리고 청설모와 다람쥐 모두 토종!

얼마 전 다람쥐가 뱀을 사냥(?!)해서 잡아먹는 영상이 한동안 파장이 있었다. 먹이사슬이 파괴된 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다람쥐는 잡식이다. 곤충도 잡아먹고 작은 파충류, 양서류, 새알도 먹는다. 사람들이 귀여운 이미지때문에 오해하는 부분도 있다.

마찬가지로 청설모도 다람쥐보다 큰 덩치에 날카로운 발톱(실은 나무를 오르내리고 열매를 까먹기 위한건데)등 외모적인 부분과, 나무열매 특히 잣, 도토리 등을 마구 따서 먹다보니 농가에 입히는 피해가 은근 큰 상황 등이 겹쳐 실제보다 더 무시무시한(그래도 귀욤해보이는ㅠ) 이미지가 입혀진 것 같다.

청설모는 겨울잠을 안잔단다;; 제목에는 겨울을 준비하는 청설모라고 해놓았는데, 이 녀석들 겨울을 날려고 열매들을 땅 속이나 나무 틈에 열심히 저장하고 다니는 듯 하여 그냥 뒀다.. 오히려 겨울잠을 자는 건 다람쥐라고.. 그래서 겨울잠 자려면 개구리도 잡아먹고 뱀도 잡아먹고 해서 몸보신을 하나보다…

청설모는 키울 수 있는 동물일까? 키웠던 사람들이 있었다 대박… 다람쥐만 많이들 키워서 청설모는 안되나보다했는데, 키우기도 하는구나..
견과류를 좋아할테니 많이 사놓고 주면 좋아할것 같다. 다만 이갈이를 할테니 집안에 풀어놓고 키우면 온통 갉아댈테고 큰 새장같은 곳에 놀 수 있게 놀이터를 만들어주면 재미있게 키울 수 있지 않을까?

다만 다람쥐나 청설모는 자연에서 볼 때 엄청 활발하고 잘 뛰어다니는 애들이니 좁은 사육장보다는 자연에서 살도록 두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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