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티드게코는 원래 자연상태로 그냥 놔뒀으면 멸종되었을 아이들이다ㅠ 적자생존의 자연상태에서는 이 친구들이 번식하는 속도보다 포식자에게 잡아먹히거나 도태되어 감소하는 속도가 더 빨랐었나보다ㅠ
사람들이 이 친구들의 관상가치와 반려생물로서의 위상을 만들어주면서 인위적 번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덕분에 크레스티드게코는 멸종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하니 신기한 생물이다. 정말 대부분의 생물들이 사람때문에 멸종되어 사라져가는데 반대로 사람들 덕분에 멸종위기에서 벗어나다니…
이 친구들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충식(곤충을 먹이로 주는 것)을 하지 않아도 먹이가루를 물에 녹여 스프처럼 만들어주면 혀로 낼름낼름 받아먹기 때문이다. 그래서 곤충같이 생먹이를 주는 게 쉽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인 친구이다.
1. 온도 : 21~26도 사이 유지(겨울철에는 난방틀어놓은 안방, 여름철에는 에어컨 틀어놓은 집)로 사람이 느끼는 쾌적한 온도를 공유하니 좀 더 키우기 쉽다.
2. 먹이 : 게코용 먹이가루(슈퍼푸드)와 칼슘제(야행성게코에게 먹여야 한다고 함)를 소량 물과 섞은 후 주사기로 빨아들인 후 조금씩 입가에 묻혀주면 혀로 닦아가며 먹는다. 충식을 먹이는 경우에는 입에 들어갈 정도 크기의 귀뚜라미 머리부분을 따준 후 몸통을 칼슘가루에 묻혀 준다.(슈퍼푸드에 묻혀줘도 된다)
3. 핸들링 : 손에 올려 가만히 관찰하는 것도 가능하며, 먹이를 먹일 때 손에 올려놓고 먹여도 된다. 너무 스트레스만 주지 않는다면 충분히 손 위에 올려 교감이 가능한 친구들이다. 주의할 것은 꼬리는 절대 만지지 말 것!(도마뱀류는 위협을 느끼거나 하면 꼬리를 스스로 끊어낸다. 일종의 자기보호용으로 꼬리를 포식자에게 먹이로 던져주고 본 몸은 도망하여 생존하는 본능때문)
4. 수명 : 5년 ~ 13년 정도(대략)
5. 환경 : 채집통이나 비바리움장에 놓되, 매일 한번씩 분무를 해주고 통풍이 잘 되는 사육장 환경조성
파충류샵에 가면 요즘은 정말 많이 판다. 입문용부터 고퀄까지 가격대가 천차만별인데, 고퀄 하이엔드급의 비싼 개체를 암수로 구입하여 후대에 나오는 2세들의 알을 받아 분양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게까지 할 게 아니라면 입문용으로 사서 키워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런데, 고퀄은 정말 무늬나 색상, 몸체가 영롱하고 예쁘다… 솔직히 정말 탐난다ㅎㅎ
파충류를 키우고 싶은데 생먹이를 주고싶지않고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아이를 원한다면 크레스티드게코 딱 좋다. 사육난이도 쉬운 편이다. 그래도 생명이니 먹이 제 때 주고 온습도 환경정도 잘 맞춰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