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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릇파릇 화분친구들

반려생물러 2023. 9. 15.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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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옥은 참 신기한 식충식물이다
스파티필름은 키우기 쉽다
피토니아? 무늬가 예쁘다

집에서 소소하게 이런저런 화분을 키웠던 적이 있다.
지금은 율마와 알로카시아 라는 식물을 큰 화분에 키우면서 공기정화와 인테리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지만, 그 전에는 작은 식물화분을 들여놓고 물을 주며 관상하곤 했다.

식충식물은 위에서 언급한 파리지옥 외에 끈끈이주걱(잎에 빨간 혹들이 알록달록하게 붙어있고 끈끈한 점액으로 곤충들이 들러붙어 녹여먹음)과 네펜데스(비어있는 통에 소화액으로 가득차 있고 벌레를 달콤한 향으로 꾀어 속 안으로 빠지게 한 후 녹여먹음)도 키웠는데 오래가지는 못했다(먹이로 밀웜을 급여했지만 소화가 잘 안되는 듯 했다. 날개달린 파리나 모기 등 껍데기가 약한 곤충들이 먹이로 적합할 듯).

스파티필름과 피토니아는 목적이 있어서 사온 아이들이다. 키우던 모어닝게코와 개구리들을 위해 비바리움을 꾸밀 때 사용하려던 식물들인데, 비바리움장이 작아 스파티필름은 들어갈 수 없어서 화분째 키웠었고, 피토니아는 일부만 비바리움에 식재해 키웠었다.

공기정화식물이 인기가 많아 한동안 많이 팔렸었다가 다육이 열풍이 불어 다육이가 한창 인기가 많았다가 인테리어 관상용 식물들도 인기가 높아져 많이들 키우는 것 같다. 식물을 키워보니 동물을 키우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식물은 푸르른 색으로 보는 눈을 즐겁게 해준다. 푸르른 초록색을 눈에 담고 있으면 심신이 안정되며 눈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구독중인 분 중 세계의 분재를 올려주시는 분이 계시는데, 분재를 보면 멋드러진 한 그루의 나무를 감상하는 느낌이다. 분재로 키우는 과정과 정성이 클 것이지만, 그렇게 분재가 된 나무는 작은 크기임에도 멋스러움을 여전히 품고 있다. 자연을 눈에 담는 것은 여러모로 좋은 것 같다.

식물은 빛을 받아 광합성을 하고 에너지를 얻는다. 식물이 산다는 건 빛이 있다는 것이고, 그 빛은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장하는 힘은 내면에도 있지만, 우주에서 오는 빛 에너지같이 외부에서 공급되는 절대적인 에너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어찌되었든 시아노박테리아때부터 지구에 산소를 공급해왔고, 이젠 식물들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빛을 통해 광합성을 하여 산소를 뿜어주는 역할을 하니 식물들은 살아서 공기를 필요로 하는 모든 생명체에게는 그저 빛이다~!

조금은 다른 얘기지만, 테슬라의 일론머스크가 화성을 테라포밍한다는 계획은 정말 멋진 것 같다. 지구는 물론 자정능력이 있어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거나 되돌릴 수 있겠지만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인류는 급격한 환경변화 속에 적합한 환경을 급히 구축할 수 있는 외부행성으로의 이주를 계획해야 하는 게 맞다. 만약 화성을 테라포밍한다면, 물을 적게 소비하고 산소를 많이 배출하며 급격한 기후변화 속에서도 살 수 있는 강인한 식물들이 제일 먼저 화성에 정착하지 않을까?
화분얘기하다가 화성까지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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