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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많이 없어서 아쉬운 냥이ㅠ
시골에서 쥐를 잡아달라고 들여왔었는데, 정말 개냥이가 따로 없었다. 오면 야옹하면서 그저 기분좋다고 표시하던 아이였다. 내가 여태 본 고양이들 중에서 제일 순둥순둥했고 조심성 많은 아이였는데, 놀다가도 사람이 다칠 것 같으면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발톱을 쏙 숨긴다.
이 친구는 쥐를 잡아 보은했던 아이인데, 시골에 갈때면 포동포동 살이 올라있었다. 잘 먹고 잘 살고 있어서 기분이 좋았고, 어디에 숨어있다가 그렇게 쏜살같이 튀어나오는지, 방문할 때마다 두팔 벌려 환영해주던 아이였다.
어느 날은 출산의 소식을 알렸다. 아랫 동네에 아빠 고양이가 있었던 것 같은데 새끼들을 보니 색이 비슷한 듯 하다. 작은 녀석이 더 쬐끄마한 새끼들을 낳아 젖을 먹이는 걸 보니 가슴이 뭉클했다.
새끼들은 어느 정도 커서 독립해나가고 계속 개냥이로 남아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산에 있던 삵이 이 아이를 물었다는 비보ㅠ
그렇게 아이가 떠나갔다. 시골가면 강아지들 말고 애교넘치게 반가워해주던 아이였는데 마음 한 켠이 허전하다..
벌써 수년이 지났지만, 무지개다리 건너갔을 아이가 지금은 그 동네에서 제일 애교많은 고양이로 넘치는 사랑 받으며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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