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는 두 눈을 삐쭉 꺼내놓고 슬금슬금 미끄러져가듯이 느릿느릿 움직이는 연체동물인데, 은근 매력 터지는 친구들이다~!
물에 사는 우렁이, 다슬기 등의 물달팽이들은 눈이 더듬이 밑에 있는데, 육지에 사는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달팽이라고 부르는 아이들은 더듬이 끝에 눈이 달려있다. 뭔가 위협을 받거나 물이 떨어지면 눈이 쏙 하고 들어갔다가 다시 튀어나오는 게 신기하고 귀엽다.
물달팽이는 수조에서 골칫거리로 불리기도 한다. 어항 관상에 깔끔해보이지 않아서다. 사실 물달팽이는 어항 벽면에 낀 이끼도 먹어주고 나름 좋은 일을 하지만, 워낙 번식력이 폭발적이라 몇마리만 넣어놔도 금방 바글배글해져 관상을 조금 해친다ㅠ 그래서 물달팽이를 없애기 위해 투입하는 생물병기들이 있는데 그 중 인디언복어, 토마시 같은 열대어가 귀여우면서 열일하는 아이들이다~!
아프리카왕달팽이는 이미 소개한 바 있다. 진짜 커진다. 알은 비비탄 콩알만하다. 잘 부서지니 조심해야하는데, 이 아이들도 번식력이 무시무시해서 둘 이상 키우면 무조건 알을 낳는다.. 암수가 한몸에 있어 두 개체만 있어도 수정란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몸집이 커서 식용으로도 사용되며, 에스카르고 같은 달팽이요리에 쓰이는 등 나름 인간의 식생활에도 도움을 준다.
입술대고둥같은 종류는 산이나 숲속 이끼 밭 같은 데에서 발견되는데, 다른 일반적인 달팽이들과 달리 고둥모양의 기다란 껍데기를 업고 다닌다. 신기하게 생겼다.
동양달팽이는 껍데기가 둥굴고 납작하여 우리 주변에서 보이는 일반적인 달팽이와 생김새가 다르다. 이 친구들도 귀엽다.
육지달팽이를 잘 키우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다.
1. 바닥은 코코피트, 수태와 같은 습도유지가 가능한 재료로 깔고, 돌이나 유목을 넣어준다.
2. 직사광선을 피하고 응달에서 키운다.
3. 달팽이 먹이와 채소, 난각가루(계란껍데기를 잘게 가루로 빻은 것)등을 골고루 준다.
4. 달팽이의 천적들이 사육통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한다.
5. 이끼같은 것도 검역해서 넣어주고, 최대한 원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주도록 노력한다.
6. 번식시켜보려면 최소 2마리 이상 합사.
7.. 자세한 정보는 달팽이 커뮤니티 등에 가입하여 경험자들의 조언이나 노하우를 통해 얻어라.